여수 여행할 때 렌트를 할지 혹은 버스나 택시 등의 대중교통을 탈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번 여수 여행에서는 택시와 버스를 주로 이용해봤는데요, 여수에서 택시 이용은 생각보다 할만했습니다.
여행할 때 렌트를 해도 편하지만, 이번에는 시내 위주로 다닐 거라서 소소하게 걸으면서 여행하고 싶었거든요. 대신 좀 멀리 있는 식당 같은 곳에 갈때는 차를 이용해야만 했어요. 버스를 탈까 고민했는데 배차 간격이 너무 길어서 택시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여수 택시는 카카오택시와 콜택시를 이용할 수 있는데 저는 주로 카카오 택시를 이용해봤습니다.
여수 대중교통 여행
총 3일간의 여수 여행 중에 2일은 뚜벅이, 마지막 하루는 쏘카를 렌트해서 다녔습니다. 여수 버스 여행에 대한 로망이 있어서 사실 내내 버스만 타고 다니고 싶었는데, 한 두 번 타보니 그건 정말 로망으로만 남겨놨어야했나 싶더라구요.
1. 여수 버스 여행
저는 3월초 평일 월화수 3일간 여행했습니다. 어딜가든 차를 끌고 다니는 타입이었는데 이번에 예약한 여수 호텔 케니는 타워형 주차장이라서 주차하기 불편하겠다 싶은 것도 있고, 유튜브를 보니 버스나 택시만 타고도 충분히 여행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에 차를 안 빌렸어요.
여수 도착 직후에는 택시를 타고 꽃돌게장1번가로 이동했는데 택시비는 7,600원 나왔습니다. 그 뒤로 이틀간은 버스만 타려했어요. 근데 게장 먹고나와서 버스를 타니.. 로망과는 다른 세계가 펼쳐지더라구요.
버스여행의 낭만?
평일 낮에 버스에 아무도 없을거라는 건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어르신들로 꽉 차 있었어요. 물론 앉을 자리는 있었지만 가는 귀, 오는 귀가 잘 안 들리실 정도의 어르신이 많으시고 서로 다 아시는 분들이 많아서인지 정말 엄청난 대화 소음 속에서 이동해야했습니다.
제 앞에 앉은 분에게 말을 걸기 위해 제 뒤에 앉은 어르신이 제 귀에다 대고 소리를 지르시기도 하구요. 어떻게보면 정감가는 풍경이 될수도 있는데, 평화롭고 조용한 시골길 버스를 타고 싶던 저에게는 전혀 맞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이 그 한 번의 버스에서만 그랬던 게 아니고 이틀 동안 버스를 타는 내내 이어졌습니다. 시내에서 시내로 이동할 때도, 시내에서 돌산도로, 돌산도 내에서 돌산도로 이동할 때도 평일 낮에도 어르신들로 꽉꽉 차 있고 엄청난 볼륨의 대화소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노이즈캔슬링이 소용없는 버스 안 소음
제가 보스 QC이어버드 노이즈 캔슬링을 이용하는데 제가 써 본 노캔 중에 가장 강력하거든요? 여수 시내 버스에서는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여수 버스 장점
물론 여수 시내 버스 여행의 장점도 있어요. 생각보다 버스가 많고, 시간만 잘 맞추면 버스 타고 원하는 관광지 거의 모든 곳에 이동할 수 있고, 버스 기사님들이 상당히 빨리 운전을 하셔서 목적지까지 빠른 이동은 물론 답답함 같은건 느낄 수 없는 속도와 스릴까지 즐길 수 있어요.
그런데.. 평일 오전, 낮, 저녁 시간대 이틀 동안 버스를 타 본 결과.. 소음에 민감하신 분이라면 정말 비추합니다. 관광지 가기도 전에 버스에서 소음으로 한 번 지쳐요.
렌트할 생각이 없으시다면 택시 타고 이동하시는 것을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2. 여수 택시 여행
24년 3월 현재 여수 택시 기본요금은 4,300원입니다. 여수 시내 버스비가 1인당 1400원인걸 생각하면 2명이상이라면 택시 타는 것이 가성비는 더 좋아요.
여수 카카오택시 이용해보니
저는 택시를 잡아서 타기보다 카카오 T 로 택시를 불러서 타고 다녔는데요, 택시가 상당히 빨리 잡힙니다. 특히 시내에서는 기본요금 거리라해도 한 1~2분만 기다려도 택시가 바로 잡히더라구요.
전 하루 2만보 걷기가 목표였는데, 이걸 채우면 그 이후부턴 너무 힘들어서 기본요금거리도 못 걸어가겠더라구요. 그래서 죄송하지만 혹시나하고 기본요금거리도 카카오택시로 불렀는데 바로 바로 와주셨습니다.
돌산도에서도 해상케이블카 정거장 등 유명 관광지는 카카오택시가 바로 옵니다.
여수여행 중 가장 멀리가는 곳
단, 돌산도 최남단 향일암거리정도에서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거기까지는 왕복택시비가 더 비싸서 (왕복 44,000원) 마지막 날 하루 소카 렌트를 했습니다.
여수 여행시 주로 시내에 머물 예정이시라면 택시 여행 추천드립니다.
3. 여수 렌트 여행
돌산도가는 버스가 많고 택시도 간편하지만 돌산도 여행의 백미는 또 섬을 한바퀴 도는 드라이브가 백미이기 때문에 하루 정도는 렌트하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저는 이번 여행 목표가 게장 맛집 부수기였어서 이틀간 시내에서 맛있는거 실컷 먹고 하루만 렌트를 했어요.
돌산도 최남단에 있는 향일암에 가보고 싶었거든요.
향일암 가는 방법 3가지
버스 / 택시 / 자차로 다 갈 수 있는데 버스는 배차 간격이 1시간이나 되고 (첫날 버스 타보니 생각보다 여유롭지 않아서 버스로 거기까지 가는게 싫기도 했어요), 택시는 향일암 도보 지점 2/3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하지만 시내에서 편도 22,000원이라서 이 돈이면 하루 렌트(준준형차 3~4만원이면 가능) 해서 향일암 말고도 돌산도 구석구석 볼 수 있겠다 싶어서 택시는 안 타기로 했고, 그래서 마지막날 쏘카 렌트했습니다.
전 여행에서 하루 1만보는 기본, 2만보까지도 채우자 주의였는데 향일암가기로 한 날은 전날의 피로가 누적됐는지 도저히 그 오르막을 오를 엄두가 안 나더라구요.
그래서 여수엑스포역 쏘카 렌트존에서 차를 빌려서 카페 모이핀과 신기항 선착장에 다녀왔습니다.
여수 오션뷰 카페 모이핀 - 차 없으면 가기 힘든 곳입니다. |
임신 6개월차인데 출산하면 서울에서 이 먼곳까지 언제 다시올 수 있을까 싶어서 무리해서 향일암에 가보고 싶었지만 발목이 너무 아파서 더는 걷고 싶지 않았어요.
차선으로 선택한 카페 모이핀과 신기항 선착장은 정말 신의 한수였습니다. 각 지역 유명하고 크다는 카페 많이 가봤지만 모이핀은 정말.. 외관과 인테리어 자재에서 뿜어져 나오는 럭셔리함과 그 넉넉한 공간에서 나오는 여유로움, 해풍과 강한 햇살이 주는 따스함 등 오션뷰카페의 매력을 제대로 품고 있는 곳이었어요.
원래 카페가면 노트북 펼치고 딴짓하는 게 최고인데 모이핀에서는 그냥 멍하게 바다와 하늘만 바라봤습니다. 진짜 여행하는 여유를 느끼게 해준 곳이었어요.
그리고 향일암 대신 선택한 신기항 선착장 산책.
신기항 선착장에서 보이는 화태대교. 고요하고 평화로운 바닷가 마을입니다. |
여기서 정말 렌트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바닷가 마을의 고요함, 여수바다의 매력, 미세먼지 없는 맑은공기 마시며 평지 산책 등 제 바다여행의 로망을 다 채울 수 있던 곳이예요.
여수 여행하면서 유명 관광지만 가는 것보다 돌산도의 항구 한 군데 찍고 가보시는 것 정말 추천해요. 항구 자체도 좋지만 항구에 오는 길도 너무 평화롭고 조용하고 아름답거든요.
신기항 가다가 발견한 카페 블루온 뷰입니다. 여긴 리조트도 있는데 하트시그널에도 나온 공간이라고 하네요. 그럴만해보였습니다. 너무 예뻤거든요. 알바생들 불친절한거 빼면 완벽한 카페였습니다.
여수시내 공영주차장 주차비
그리고 마지막 저녁 식사는 시내 복춘식당에서 했는데요, 식당 앞 주차는 어렵고 바로 앞 해변 공영주차장에 하시면 30분 무료에 1시간당 1천원입니다. 저희는 복춘식당에서 식사하고 나오니까 1시간 주차했고 주차비 500원만 냈습니다.
그리고 스타벅스해양공원점도 그 앞 공영주차장이 1시간 무료라서 10분당 200원 결제로 딱 200원만 내고 나왔구요.
물론 저희는 비성수기에 가서 주차가 여유로웠던 것 같아요. 성수기에 주로 시내 여행이 목적이시면 렌트도 비추합니다. 골목에 은근히 야매 주차할 데가 없어요.
여수 여행 교통수단 추천
시내 맛집 투어가 목표라면 택시 여행으로 충분하구요,
돌산도까지 하루 이틀 둘러보고 싶다면 여행 일정 중 하루이틀만 렌트 추천,
버스는... 소음에 민감하지 않다면 타볼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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