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여행 수완나품 공항에서 카오산로드까지 택시 타는법과 택시비 총정리

방콕 도착 첫날, 공항에서 바로 카오산로드로 가야하는데 택시를 탈까 버스를 탈까 뭘 타야할까 고민하다가 우리나라 돈으로 2만원을 안 넘긴다는 정보를 보고 그냥 택시를 탔다. 결론적으로 택시 타고 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공항에서 바가지 안 쓰고 택시 타는 법과 카오산로드까지의 택시비를 자세히 알아보자.


방콕 수완나품공항에서 카오산로드까지 택시비 얼마나 나올까? 

일단, 미터기로 운행하는 택시를 타야한다

방콕 택시기사는 관광객으로 보이면 일단 현지인이 낼 가격의 3~4배는 부르고 본다. 공항에서 카오산로드까지 약 30km 정도 되는데 이걸 현지인보다 몇 배나 더 비싸게 내고 타기는 너무 아깝다. 고정금액을 부르는 아무 택시 말고 미터카운트 meter count 로 가는 택시를 잡아서 타고 가자. 

우리나라에서 방콕으로 가는 비행기는 보통 방콕에 밤에 도착하기에 차가 막히지 않는 시간대에 택시를 탈 수 있어서 좋다. 


수완나품 공항 1층으로 가면 택시 대기표 발권 키오스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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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나품 공항 1층에 있는 택시 대기표 발권 키오스크

 

여기서 번호표를 발급받고, 바로 근처에 있는 택시가 줄 서 있는 곳으로 간다. 내 번호표에 13이라고 써있었다면, 전광판에 13이라고 써 있는 택시를 잡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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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공항 대기중인 택시들

손님이 올 것을 예상했는지 트렁크가 열려있다. 참고로 모두가 그런건 아니지만 캐리어 1개당 10바트씩 짐 요금을 따로 받는 택시가 많다고 한다. 우리 택시기사도 받았는데, 아마 대부분의 택시기사가 공항에서 태운 손님에게 받는 것 같다. 

우리돈 370원 밖에 안 하니 쿨한 마음으로 흔쾌히 내자. 


참고로 짐을 싣기 전에 미터 카운트 여부부터 확실히 하고 타자. 미터카운트를 외치고 오케이하면 타야한다. 미터카운트가 아니라면 그냥 다시 키오스크로 가서 번호표를 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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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렁크가 활짝 열려있는 공항 택시 

캐리어는 기사가 트렁크에 실어주기도 하고, 남자 승객이 있으면 남자 승객이 싣게 냅두기도 한다. 


수완나품 공항 - 카오산로드 미터카운트 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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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공항에서 탄 미터 카운트 택시 


고속도로를 타느라 정차하는 시간이 없어서 택시 안에서 찍은 모든 사진이 다 흔들려서 아쉽다. 

운전석 옆 가운데 파란화면은 라디오 주파수 숫자이고, 그 위에 따로 달린 미터카운트 기계에 177이라고 써있는게 미터 카운트가 되고 있는거다. 

기본 택시비는 35바트부터 시작한다. 우리 돈 1200원 정도 된다. 


방콕 택시에서 목적지 정확하게 알려주는 방법 

영국 런던의 택시 기사가 되려면 지도를 안 보고 목적지를 찾아갈만큼 인간 네비게이션이 되어야한다던데 방콕 택시기사들은 주소를 말해줘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리고 영어도 잘 안 통한다. 내 영어도 고퀄은 아니지만, 헬로우 하이 정도만 아는 사람도 많다. 

그러니 방콕에서는 내가 갈 목적지의 주소나 이름을 방콕 언어로 갖고 있으면 좋다. 나는 이번에 호텔스닷컴과 아고다로 호텔 예약을 했는데 호텔스닷컴은 내가 예약한 호텔의 이름을  현지언어로 전환해서 볼 수 있다. 


호텔스닷컴-호텔-주소-현지-언어로-보는-법
호텔스닷컴 앱에서 호텔 주소를 현지 언어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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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부뜨리 빌리지 주소는 이렇게 방콕 현지 언어로 번역되어 나온다


이걸 보여주면 그간 소통이 안되던 답답함이 해결되며 택시기사도 기뻐하며 네비에 주소를 찍는다. 


그러면 택시 기사도 구글 맵을 네비로 켜고 간다. 미터카운트 택시를 타면 나도 뒤에서 구글 맵을 같이 켜고 중간중간 확인하면서 가는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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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택시기사들이 네비게이션으로 쓰는 구글 맵 

이번에 방콕 택시 기사들은 모두 구글 맵을 네비로 이용했는데 다 내가 보는 똑같은 경로로 가서 안심이 됐다. 



도로 통행료 2회 내니 현금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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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고속도로 통행료 내는 택시 기사 

수완나품 공항에서 카오산로드를 갈 때는 대부분 유료 도로인 고속도로를 타고 간다. 총 두 번의 톨게이트를 지나는데 한 번은 25바트, 그 다음 50바트를 낸다. 

톨비를 낼 때 뒷좌석 손님에게 돈을 달라고 기사가 요구한다. 100바트 짜리 주면 통행료 내고 남은 거스름돈을 바로 돌려준다. 

그 다음 통행료 50바트 낼때 또 요구하는데 아까 받은 거스름돈에서 주면 된다. 


총 통행료 75바트인데 우리 돈 3천원이 안된다. 이거 내고 속 편하게 뻥 뚫린 유료 도로로 가는게 좋다. 



공항에서 카오산로드까지 총 택시비 

택시비 미터카운트의 시작 요금은 35바트(22년12월 기준) 이다. 

람부뜨리 빌리지 근처에 도착해서 (차가 들어갈 수는 있는데 이날 월드컵 결승날이라 거리에응원 인파로 못 들어갔다) 택시 기사님이 본인 폰을 꺼내더니 계산기 앱을 켠다. 

택시비와 자기가 받아야할 팁과 우리 캐리어 2개 실은 것에 대한 비용 20바트도 계산에 포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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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완나품 공항에서 카오산로드까지 가는데 쓴 통 택시비 


우리 돈 17,500원 정도에 공항에서 시내까지 아주 편안하게 잘 왔다. 


인천공항에서 서울 마포까지 택시 타면 5만원은 나올텐데 

물론 그보다 짧은거리이지만 고생스럽지 않게 잘 와서 아주 만족한다. 도착하자마자 월드컵 결승 전반적이 열리고 있어서 람부뜨리 거리에 전세계 사람이 다 모인 것 마냥 응원전이 한창이었다. 한국시간으로는 잘 시간이 벌써 지났지만 이날 프랑스와 아르헨티나 결승전 본게임에 연장전에 승부차기까지 다 보고 새벽 2시가 넘어서야 잠들었다. 


2022-월드컵-결승전-태국-방콕-카오산로드-응원인파
분위기가 너무 좋았던 2022 월드컵 결승전날의 카오산로드 


공항에서 택시 타고 빨리 와서 응원 열기에 동참해서 여행 온 기분을 더 많이 느낄 수 있어 좋았던 것 같다. 

카오산에 첫날 숙소 잡으신 분들 공항에서 미터카운트 되는 택시만 타면 바가지 쓸 일 없으시니 1만7천원으로 행복감을 누려보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