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케니 여수 후기
여수 호텔케니의 싱글룸은 한 층당 방 1개만 있어요. 남편 코골이가 심해서 저희는 언젠가부터 방을 두 개 잡습니다.
비용적으로는 가성비가 떨어지지만 제 수면의 질은 높아지기에 그리 비효율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저는 11층, 남편은 12층에서 지냈어요.
보시다시피 싱글룸은 참 아담합니다.
티비는 한 50인치 되는 것 같구요
정말 딱 혼자 여행자를 위한 사이즈의 방과 침대입니다.
이런 모텔급 호텔에서 소소하게 누리는 작은 재미를 느낄 날이 얼마 안 남았다고 생각하니 괜히 샤워도 한 번 더 하고 괜히 밖에 산책도 한 번 더 가게 되네요.
방온도는 룸에어컨으로 조절합니다.
에어컨이 가을겨울에는 난방기가 되더라구요.
3월초였는데 약간 쌀쌀해서 방 온도를 26도로 맞추고 지냈습니다. 참고로 바닥 난방은 안돼요.
싱글룸 냉장고에는 물도 하나있어요.
커피포트와 컵이 있구요, 흔한 봉지커피나 티백이 없네요.
저녁식사 후 뜨거운 녹차가 한잔 마시고 싶어서 1층 편의점에서 티백 (현미녹차25입, 2700원) 한 통 사다가 차 우려 마셨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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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케니 여수 1층 편의점 |
호텔에 부족한게 있으면 1층 이마크24 편의점에서 바로바로 사올 수 있어서 매우 편했습니다.
편의점도 상당히 깔끔하게 잘 관리가 되는 곳이었고 특히 각종 제로 음료수나 음식들 1+1, 2+1 행사를 많이 해서 좋더라구요.
작지만 알찬 욕실
수건은 세수용4장, 발수건 1장이 있어서 총 6장이네요. 연박할 때는 따로 청소를 안해주는 단점이 있지만 그래도 2층 로비에서 수건을 추가로 가져다 쓸 수 있어요.
혼자 숙박하는데 수건 4장이면 사실 이틀 정도는 충분히 버티죠.아쉽게도 바다뷰는 아니었지만 여수 구시가지가 한 눈에 보여서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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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층 싱글룸에서 보이던 여수 뷰 |
여수 호텔케니 짐맡기기
로비에서 모든 걸 할 수 있어요. 로비가 상당히 넓은데 한켠에 이렇게 짐보관장소가 있어요.
직원이 없어도 그냥 두고 가도 되는데 보관증 같은걸 따로 안 써주셔서 처음에 불안했는데 바로 위에 cctv 가 있고 이걸로 관리한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안심하고 첫날 체크인 전에 2시간 가량 맡기고 잘 돌아다녔답니다.
호텔케니 여수 층간소음 벽간소음
제가 얼마 전 속초 델피노 리조트에 갔다가 너무 심한 층간소음에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해서 이번 여수 여행에서도 층간소음에 대한 걱정이 많았습니다.
남편 코골이 문제는 방을 2개 잡는 것으로 해결했지만 위층이나 옆방에서 코골면 또 들릴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았거든요.
결론적으로 비성수기(3월초), 윗층을 남편 방으로, 싱글룸 주변 옆방없음(호텔케니여수는 싱글룸이 한 층에 한 방만 있는데 방 주변에 보일러실과 직원 통로만 있어서 다른 방과 붙어있지 않음) 덕에 층간소음과 벽간소음없이 아주 아주 잘 잤습니다.
그런데 아침에 남편이 나올 준비하면서 의자 정리하는데 의자 끄는 소리가 크게 들리더라구요. (의자 몇 번 끌었냐고 하니 그렇다고 하더라구요)
성수기에 오거나, 윗방과 옆방에 시끄러운 사람이 숙박한다면 솔직히 층간소음이 없을 것 같지는 않아요.
층간소음 덜한 방 잡는 꿀팁
대신 방이 작아서 어린이가 뛰어다닐만한 공간이 나오지 않는다는 건 큰 장점 같아요 (리조트는 진짜 아침이고 밤 12시고 미친듯이 뛰더군요. 그걸 냅두는 부모도 참...)
방이 작은 싱글룸은 정말 몇 걸음 안 가면 화장실, 현관, 침대이기 때문에 층간소음이 우려되시는 분은 여수호텔케니의 싱글룸을 잡아보세요. 윗층도 같은 사이즈 룸이라서 아무리 발망치충이 와도 동선이 길지 않아서 기나긴 쿵쾅소리에 시달리지 않아도 될 것 같아요.
그리고 비성수기라면 체크인시 직원한테 탑층이나 윗방에 사람 없는 방을 달라고 해보세요. 웬만하면 맞춰줄려고 합니다.
연박시 청소
연박할 때는 청소를 따로 안해주더라구요. 이건 참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근데 뭐 또 딱히 더럽게 쓰지는 않기에 그냥저냥 수건만 더 주면 만족합니다.
호텔케니 여수 세탁기
2층 로비 화장실 앞쪽에 세탁기 4대가 마련되어있어요.
세제와 섬유유연제 따로 안사도 되고 자동으로 나오고 1회 사용 비용은 4천원이예요.
그리고 세탁이 다 되길 기다리는동안 책을 읽거나 핸드폰 충전하며 휴식할 공간이 아주 잘 마련되어 있었어요.
호텔케니 여수 루프탑 무제한 맥주
24.03.11까지만 진행한 18층 루프탑 맥주 무제한 이벤트. 언제 다시 할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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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싶은 음식을 가져와서 먹을 수 있어요 |
제가 임신중이라 맥주를 한입도 못 마셔서 아쉬웠지만 남편은 신나게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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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과 맥주가 넉넉히 준비되어있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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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맥주 향이 나더라구요 맛있었다고 합니다 흑 ㅠ |
저희는 평일에 숙박해서 맥주가 모자랄 일은 없었어요. 평일 저녁 7쯤 가서 8:30까지는 저희 커플만 이 공간을 다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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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에서 높은 건물에 속하는 호텔 케니 뷰가 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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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식 먹는 곳이기도 한 호텔케니 18층 |
다들 저녁은 다른데서 먹고 온 뒤 9시 정도부터 붐볐던 것 같아요.
아쉽게도 이 행사는 24.03.11로 끝났어요. 재정비로 인해서 맥주무제한 이벤트가 언제 재개될지는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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