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 델피노 리조트 층간소음, 와 이 정도일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전에 한화리조트 쏘라노 갔을 때도 쿵쿵 걷는 소리에 깜짝 놀라 깬 적이 있는데 델피노 리조트 이 시기에 가니까 정말 내가 왜 이때를 여행 시기로 잡았나 한스럽기까지 하도라구요
속초 델피노 성수기
제가 2월 28일에 숙박을 했거든요. 일단 평일이라서 되게 여유로울줄 알고 일부러 이때 잡은거고, 울산바위뷰로 방을 좀 바꿔달라고 하던 참이었습니다. 그런데 직원분이 방이 꽉 차서 바꿔줄 여유가 없다고 하시더라구요.
속초 델피노, 아이들 많을 시기는 피해서 가시길 바랍니다 |
엥? 오늘 평일(다음날이 2월 29일이 있던 해) 인데 왜 방이 꽉 차? 라고 생각했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로비에 어린이가 너무 많은겁니다.
엄청 한가하고 여유롭고 심심하기까지 한 리조트를 기대했는데 뭔가 쎄한 느낌이 들더군요. 이게 무슨일인가 싶어 직원에게 물어보니 겨울방학 끝나고 삼일절이 낀 마지막 연휴라 이때 가족단위 여행객이 가장 많다고 하더라구요.
아직 아이가 없어서.. 이럴 줄은 상상도 못했던 제 불찰이죠.
그런데 진짜 문제는 밤에 일어났습니다.
델피노 층간소음
‘델피노 층간소음’을 검색하면 이미 엄청난 후기가 인터넷에 올라와있더라구요. 저는 이걸 새벽 1시에 델피노 방에서 누워서 처음 검색해봤습니다.
밤 10시부터 시작된 광란의 뜀박질.. 한 11시면 안뛰겠지 싶었는데 애들 뛰는 소리와 동시에 어른이 뒷꿈치에 힘 주어 걷는 소리가 끊이질 않더라구요.
일부러 찍어 누르듯 걷기야 했겠냐만은, 정말.. 올라가서 대체 왜 그렇게 걷는거냐고 따지고 싶었습니다. 아무리 집이 아니라도 그렇지 어떻게 그런 식으로 사람이 실내에서 걸을 수 있는지 이해가 안됐어요.
층간소음은 가정교육부터
특히나 애들이 밤에 그렇게 풀어놓은 개 마냥 방에서 뛰어다니고 침대에서 뛰어내리는데도 그걸 그냥 냅두는 부모가 정말 원망스럽더군요.
저도 지금 뱃속에 아이를 품고 있지만, 층간소음 교육은 철저하게 시킬 생각입니다. 뛰는 건 외부에서만 가능하고 집에서는 바닥을 쓸듯이 걸어야한다고, 우리집이긴하지만 우리집 아래 사람이 살고 우리가 뛰거나 쿵쿵 대고 걸으면 아랫집에서 고통을 받는다는걸 어릴 때부터 알려줄 생각입니다.
어디 가서 가정 교육 못 받았다는 얘기 안 듣게 말이죠.
저는 아파트같은데서 있는 힘껏 뛰거나 발뒷꿈치에 힘을 실어 걷는 걸 듣게되면 진짜로 어른이건 애건 가정교육이 안되어있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어요.
특히나 비싼 돈 내고 묵는 숙소에서 이런 일을 겪으니 더 화가 나더라구요.
델피노 리조트 층간소음 대처
참다 참다가 새벽 12시에 프론트로 전화를 걸었습니다. 이 시간에 전화하는건 좀 그런가 하다가.. 당직이라는 개념이 있어서 전화를 바로 받으시더라구요.
'000호인데 위에서 너무 쿵쿵대고 뛰어다녀서 잠을 잘 수가 없다'고 하니 직원을 보낸다고 하더라구요. 한 10분 뒤 누군가 문 두드리는 소리가 났습니다. 외국인직원이더라구요. 한국어로 뭐라 질문을 하시는데 제가 못 알아듣겠더라구요.
질문은 위에서 쿵쾅대냐, 옆방이 시끄럽냐 였습니다. 위에서 쿵쾅댄다고 했더니 순찰을 돌겠다고 하더라구요. 그 뒤 그 분이 제게 직접 피드백을 주지는 않았지만 위층에서 찍어내리고 뛰어내리는 소리는 안들리더라구요.
하지만 어른 발망치는 새벽 2시까지 간헐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그때까지 전혀 못 잤구요. 다행이 엄마는 그날 너무 피곤하셨는지 잘 주무셨다고 하더라구요.
속초 델피노 2월말 예약은 절대 no!
아이가 있어서 겨울엔 이때가 마지막 여행 기회다 싶은거 아니시면 2월말 3월초에는 절대 델피노 예약하지 마세요. 골프텔이나 독채 예약 아니고서야 소노문같은 콘도는 정말 애고, 어른이고 잠도 안 자고 새벽까지 층간소음 유발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면 체크인하실 때 탑층으로 방을 달라고 하시는 게 최선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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